오오극장 상영작 프리뷰 P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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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 대하여> 프리뷰 - 그냥 가족
그냥 가족 오오극장 9주년 기념전에서 먼저 만나보았던 딸에 대하여> 가 정식 개봉으로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2017년 동명의 원작 소설을 배경으로 하는 이 영화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딸을 바라보는 엄마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원작 소설과 마찬가지로 엄마에게는 별다른 이름이 붙여지지 않고 그저 엄마 역으로 등장하는 것이 특징적이다. 딸이 자신의 연인을 데리고 엄마의 집으로 들어가게 되면서 모녀는 서로를 마주하게 되고, 그런 딸을 엄마는 이해할 수 없다. 함께 사는 공간인 집에서 엄마의 감정은 굉장히 억제되어 있는데, 엄마가 자신으로 살아가는 순간으로 보이는 곳은 요양보호사로써 일하는 일터이다. 그리고 그곳에서 홀로 늙어가는 ‘제희’를 본인의 집으로 데려오기로 한다. 마치 자신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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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프로그래머 초이스! <애국소녀> 추천사 - 소녀, 애국에 타라
소녀, 애국에 타라 미투 시국과 함께 페미니즘 여성 영화의 바람이 불 때, 나에게 가장 반짝였던 영화는 였다. 재치 있고 용감하다는 표현 밖에 붙이지 못하는 나지만 그만큼 영화가 주는 새로운 연출과 기획은 달랐다. 그 핑크 페미의 주인공 남아름 감독이 긴긴 제작 과정을 지나 첫 장편 작품, 로 돌아왔다. 단편이었던 전작의 이야기는 페미니스트 어머니와 나 (감독)를 중심으로 거대한 페미니즘 담론 속 개인을 새롭게 긍정하는 동시에 반성하는 작업으로 볼 수 있었다면, 이번 작품은 386세대인 감독의 부모님이 카메라 앞에 전면으로 담겼다. 행정 시스템을 바꾸겠다는 마음으로 모범 공무원이 된 아빠와 세상의 불합리함에 투쟁하는 여성인권 운동가 엄마. 감독은 세월호 사건을 계기로 애국이란 무엇인가?를 질문하며 부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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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프리뷰 - 여행과 영화, 낯선 세계를 낯선 시선으로
여행과 영화, 낯선 세계를 낯선 시선으로 여행과 영화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본다. 일단 여행과 영화 모두 낯선 세계로 떠나는 과정이다. 우리는 여행을 보통 우리가 익숙지 않은 곳으로 떠난다. 그곳에서 우리는 쉽게 체험할 수 없었던 경험을 한다. 그렇다면 영화는 어떤가? 우리가 영화를 본다는 것은 감독이 만든 스크린 속의 어떤 세계로 떠나는 일이다. 이곳은 익숙할 수도 익숙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곳은 대개 감독, 혹은 작가에 의해 창조, 혹은 재창조된 세계이다. 그러니까 감독의 시선이 반영된 새로운 세계이다. 그 세계의 낯선 감각이 우리를 영화적인 마법의 순간으로 이끈다. 이러한 측면에서 여행과 영화는 닮아있다. 신동일 감독의 신작 문경>은 회사 생활에 대한 피로로 동료의 연고지인 ‘문경’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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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카바티: 극락축구단> 프리뷰 - 훌리건적 사랑
훌리건적 사랑 서울 연고 공동화 정책으로 1996년 당시 서울에 연고를 두었던 두 구단(일화 천마, 유공 코끼리)을 비롯해 LG 치타스는 타지로 이전한다. 새 연고지는 안양이었다. 이 정책의 명분은 2002 월드컵 유치와 지방 축구 활성화에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사실상 ‘월드컵 유치’만이 유일했던 것으로 보인다. 수도인 서울뿐 아니라 지방을 비롯한 전국에 축구 인프라가 갖춰져야 했던 월드컵이 끝나자 그 사이 빅클럽이 되었던 안양 LG 치타스는 2004년 다시 서울로 연고지를 옮기고 팀 이름을 FC 서울로 개명한다. 수도를 중심으로 한 개혁에 안양 LG 치타스 서포터즈는 하루아침에 자신의 팀을 잃는다. 수카바티: 극락축구단>(이하 수카바티>)은 안양의 축구팬들의 과거와 현재에 관한 이야기다. 근래에 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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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 진주> 프리뷰 - 지나온 곳들에 대한 기억
지나온 곳들에 대한 기억 는 영화 로 화제를 모은 김록경 감독의 신작이다. 이야기에 대한 섬세한 태도가 돋보이는 영화 이후 김록경 감독은 깊은 페이소스가 돋보이는 한 지방 지역의 이야기로 돌아왔다. 는 당장 다음주 촬영을 앞둔 영화 감독 진주가 철거된 촬영 장소를 대신할 공간을 경남 진주에서 찾고 철거 예정인 이 공간을 지역민들과 함께 지키려 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이다. 영화는 지역에 대한 애정과 사라지고 있는 과거의 공간들에 대한 한탄,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꺼지지 않는 지역민들 서로에 대한 정이 돋보인다. 영화 가 다루고 있는 이야기는 제목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이 영화의 제목은 ‘진주’라는 명사를 두 번 반복하고 있다. 영화의 맥락에 따르면 ‘진주’라는 것과 ‘진주의 진주’라는 제목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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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프로그래머 초이스! <오색의 린> 추천사 - 사적인 이미지는 영화로서 어떻게 기능하는가
사적인 이미지는 영화로서 어떻게 기능하는가 은 이원우 감독 본인이 새로 산 카메라를 테스트하던 도중 도롯가에서 마차를 끄는 말을 만나며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잠시 쉬고 있는 듯한 ‘깜상’이라는 이름의 말은 도시라는 공간에서 배설을 하면 안 되기에 먹거나 마시지 못한 상태다. 이원우 감독은 예상치 못한 만남에 영화를 만든다는 생각도 못한 채로 깜상에게 카메라를 대는 것처럼 보인다. 목적성이 부재한 흐트러진 이미지는 그렇게 애정의 이미지가 된다. 깜상과의 만남처럼 이러한-영화적 목적이 없는 형태로서의-순수함을 간직한 이미지들을 에서 당신은 종종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당신이 갑자기 옆 사람과의 순간이 소중해지거나, 해가 지는 노을이 아름다워 휴대폰 카메라로 찍은 이미지와 본질적으로 같을지도 모..
GV 모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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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에 쓰는 시> 정다운 감독, 김종신 프로듀서 / 2024.05.26
관객과의 대화 기록 2024.05.26. 참석 정다운 감독, 김종신 프로듀서 진행 류승원 모더레이터기록 김가율 류승원: 안녕하세요? 저는 오늘 땅에 쓰는 시> GV를 맡은 관객 프로그래머 류승원이라고 합니다. 일요일 1시라는 이른 시간에 이렇게 영화를 보러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면 GV를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감독님, PD님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정다운: 안녕하세요? 저는 땅에 쓰는 시>를 만든 정다운입니다. 옆에 이분은 PD님이시자 제 짝꿍이고요. 저기 앉아 있는 친구는 선유도 공원 앞을 뛰어다니고 마지막에 「모두 다 꽃이야」를 부른 김단우 군입니다. 또 저는 김단우 군의 엄마이기도 합니다. 반갑습니다.김종신: 안녕하세요? 같이 영화 만들고 있는 프로듀서 김종신입니다.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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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가 알려줄거야> 김다민 감독 / 2024.03.23.
관객과의 대화 기록 2024.03.23. 참석 김다민 감독 진행 박정윤 모더레이터 기록 김가율 박정윤: 안녕하세요? 의 진행을 맡은 박정윤이라고 합니다. 감독님 간단하게 인사 부탁드립니다. 김다민: 안녕하세요? 를 연출한 김다민입니다. 반갑습니다. 박정윤: 네. 그럼 GV를 시작하겠습니다. 저는 이 영화가 매력적으로 느껴진 이유가 그 어떤 영화에서도 쉽게 보지 못했던 요소들이 많아서라고 생각했는데요. 페르시아어를 할 줄 아는 막걸리가 모스부호로 말을 거는 그런 내용이잖아요. 감독님께서 이 영화를 어떻게 시작하시게 된 것인지 먼저 들어볼 수 있을까요? 김다민: 시작은 제 개인적인 경험에서 출발했는데요. 제가 평소에 동네 평생학습관에서 수업 듣는 게 취미인데 2015년 무렵에 ‘전통주 만들기’라는 수업을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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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어날 탈 脫> 서보형 감독, 임호준 배우, 위지원 배우, 성용훈 배우 / 2024.03.09.
관객과의 대화 기록 2024.03.09. 참석 서보형 감독, 임호준 배우, 위지원 배우, 성용훈 배우 진행 류승원 모더레이터 기록 김가율 류승원: 안녕하세요. 의 진행을 맡은 관객프로그래머 류승원이라고 합니다. 먼저 감독님, 배우님들 간단한 인사 부탁드리겠습니다. 서보형: 안녕하세요. 을 연출한 서보형입니다. 임호준: 네. 안녕하세요. 에서 ‘영목’ 역할을 맡은 배우 임호준입니다. 위지원: 안녕하세요. 영화 에서 ‘지우’ 역을 맡은 배우 위지원입니다. 반갑습니다. 성용훈: 네. 안녕하세요. 에서 ‘검은 옷’을 연기한 배우 성용훈입니다. 반갑습니다. 류승원: 그럼 본격적으로 GV를 시작해보겠습니다. 서보형 감독님께서는 지난 2018년 대구단편영화제에 이라는 영화를 상영하면서 오오극장을 찾아오신 적이 있으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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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 모먼트
<듣보인간의 생존신고> 권하정, 김아현 감독 / 2023.09.18.
관객과의 대화 기록 2023.09.18. 참석 권하정, 김아현 감독 진행 임아현 관객프로그래머 기록 임아현 관객프로그래머 임아현 :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이렇게 큰 박수와 함께 시작을 한 것 같습니다. 저는 오늘 GV 진행을 맡은 오오극장 관객프로그래머 임아현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영화에서도 보셨다시피 이 감독님들의 에너지가 대단한데요. 감독님들 소개 부탁드립니다. 권하정 : 안녕하세요. 에서 듣보인간 1 역할을 맡은 권하정입니다. 반갑습니다. 김아현 : 안녕하세요. 듣보인간 2 김아현입니다. 임아현 : 이 다큐멘터리의 처음 시작부터 이야기를 좀 들어보고 싶은데요, 어떻게 이 영화를 기획하고 준비하시게 되었나요? 권하정 : 처음부터 다큐멘터리를 만들겠다는 생각은 못했어요. 뮤직비디오를 만들기 위해서..
장르 불문! 대구독립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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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불문! 대구독립영화
대구 시네마테크 운동 밑그림 그리기: 김중기와의 대화
대구 시네마테크 운동 밑그림 그리기: 김중기와의 대화 대구영화발굴단(류승원, 금동현, 김주리, 이라진) 1990년대 대구 시네마테크 운동이 젊은 영화광들의 열정만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90년대 영화운동에서 밑천이 논의가 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밑천 없이 무언가를 만들고 지속한다는 건 낭만적인 말이다. 오늘날 독립영화 진영에서 밑천을 대는 주체가 대부분 국가의 지원이지만 90년대에는 후원자의 기부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김중기는 현재 기자생활을 그만두고 대안영화상영공간 '필름통'(대구 중구 달구벌대로405길 38)을 창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1990년대 기자 시절 김중기는 열성적으로 대구의 영화운동에 관심을 가졌으며, 때로는 [햇살]과 [영화언덕]과 같은 대학영화동아리 운동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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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불문! 대구독립영화
대구 시네마테크 운동 밑그림 그리기: 이진이와의 대화
대구 시네마테크 운동 밑그림 그리기: 이진이와의 대화 대구영화발굴단(금동현, 김주리, 류승원, 이라진, 임준호) 1990년대는 오늘날 한국의 영화 문화와 제도가 만들어진 특권적인 시기다. 최근에는 다양한 기관·저널에서 1990년대 시네마테크 운동의 당사자를 비롯한 당대의 영화광을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도 지역의 영화 운동은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명 받지 못하고 있다. 이는 서울의 영화 운동이 절대적으로 중요해서가 결코 아니다. 서울은 오직 그 크기(scale)만으로 오늘날 한국에서 중요함의 기준을 독점하고 있을 뿐이다. 서울을 중심에 놓으면 지역은 지방이 되고, 지역의 이야기는 그저 여담이 된다. 그러나 그렇게 남겨둘 수는 없지 않은가. 한국 영화문화에서 특권적인 시기: 1990년대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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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불문! 대구독립영화
일과 영화 (daily) work and film(ing) - 김나영 감독
장르 불문! 대구독립영화 "십여 년 동안 생활을 위한 일과 영화 만들기 사이를 오가며 느낀 것을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때때로 일을 그만두거나 그보다 자주 영화와 멀어지기를 반복하면서 불안정한 직업과 불완전한 영화 세계를 헤매게 된 경위에 대한 이야기가 될 것 같습니다." 지난 9월 개최된 김나영 감독의 강연 『일과 영화』 내용을 공유합니다. 일과 영화 (daily) work and film(ing) 2023.09.24. 대구 오오극장 # 안녕하세요, 저는 오늘 라는 제목으로 오오극장에서 여러분과 이야기 나누게 된 김나영이라고 합니다. 준비한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저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해야 할 것 같은데요, 막상 이 자리에서 저를 소개하려고 하니 약간의 어려움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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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불문! 대구독립영화
무엇이 영화인지 좀 더 생각해봐야겠지만 영화인 것만은 분명함 #3 - 마지막화
장르 불문! 대구독립영화 오오극장은 대구 유일의 독립영화전용관입니다. 대구독립영화의 다양한 방향을 모색하고 독립영화를 사랑하는 대구 관객들과 호흡하기 위하여, 새로운 시선으로 대구독립영화에 접근하는 장, 를 연재합니다. 대구독립영화를 주제로 소설, 칼럼, 에세이 등 다양한 장르의 글을 소개합니다. 두 번째로, 대학생 이라진님의 대구단편영화제를 다니며 생각한 것들에 대한 글을 선보입니다. 매주 수요일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무엇이 영화인지 좀 더 생각해봐야겠지만 영화인 것만은 분명함 #3 - 마지막화 사소한 뒷이야기: 유령 지망생의 편지 살라도르 엘리손도 작가님께. 편지가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멕시코시티로 돌아가셨다는 소식은 한참 전에 들었습니다. 제가 그동안 작가님께 편지를 쓰지 않는 이유는 시간을 아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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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불문! 대구독립영화
무엇이 영화인지 좀 더 생각해봐야겠지만 영화인 것만은 분명함 #2
장르 불문! 대구독립영화 오오극장은 대구 유일의 독립영화전용관입니다. 대구독립영화의 다양한 방향을 모색하고 독립영화를 사랑하는 대구 관객들과 호흡하기 위하여, 새로운 시선으로 대구독립영화에 접근하는 장, 를 연재합니다. 대구독립영화를 주제로 소설, 칼럼, 에세이 등 다양한 장르의 글을 소개합니다. 두 번째로, 대학생 이라진님의 대구단편영화제를 다니며 생각한 것들에 대한 글을 선보입니다. 매주 수요일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무엇이 영화인지 좀 더 생각해봐야겠지만 영화인 것만은 분명함 #2 2b. a의 마지막 부분을 연결부로 삼아 영화에 대해 생각한 것을 이어 가보자 내가 본 영화에는 수많은 이름표와 반드시 맞닿아야 하는 꿈들이 존재했다. 이름을 부르는 행위와 이름표를 붙이는 것은 다르다. 어떤 작품에서 이..
대구, 예술,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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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예술, 작가
Play Ar T Life : 손영득_오정향_배윤정展
대구, 예술, 작가 (with 갤러리 삼삼다방) #2 Play Ar T Life 손영득_오정향_배윤정展 독립영화전용관 오오극장은 관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교감하고 공감할 수 있는 공간을 꿈꾸며 삼삼다방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삼삼다방은 독립영화와 어울리는 대안예술이 동시 상영되는 복합문화공간이기도 합니다. 삼삼다방의 벽면은 지역 젊은 예술인들의 실험적인 전시가 상시적으로 진행되는 갤러리로 활용되어 오오극장을 찾는 관객들에게 영화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예술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Play Ar T Life 전시 https://youtu.be/bIMHynn6r04 갤러리 삼삼다방의 새로운 전시 Play Ar T Life : 손영득_오정향_배윤정展 을 소개합니다. 평범한 그림처럼 보이는 작품의 놀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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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예술, 작가
디프 앤 포스터 展 - 구민호 작가
대구, 예술, 작가 (with 갤러리 삼삼다방) #1 구민호 작가 독립영화전용관 오오극장은 관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교감하고 공감할 수 있는 공간을 꿈꾸며 삼삼다방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삼삼다방은 독립영화와 어울리는 대안예술이 동시 상영되는 복합문화공간이기도 합니다. 삼삼다방의 벽면은 지역 젊은 예술인들의 실험적인 전시가 상시적으로 진행되는 갤러리로 활용되어 오오극장을 찾는 관객들에게 영화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예술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대구, 예술, 작가’ 코너에서는 그달의 갤러리 삼삼다방 전시 작가를 만나 전시를 이해하고 작가의 작품 세계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지난 8월 말부터 갤러리 삼삼다방에서는 대구단편영화제의 부대행사 중 하나로 지역 작가들이 참여하는 독립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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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55] 오오극장, 영화처럼 내게 오오 / 임아현 관객프로그래머
영화는 나에게 음식으로 따지자면, 아보카도나 치즈같이 찐득한 질감을 가진 느낌으로 비유할 수 있다. 예술이라는 것이 대부분 일상의 빈틈과 건조함 사이를 메꾸어준다고 할 때, 나의 삶에서 영화는 조화로운 풍미가 있는 음식을 먹는 것과 같이 다양한 맛을 느끼게 만들고 감각을 깨워주기 때문이다. 나를 말랑말랑하게 만드는 것을 넘어서 찐득하게 어딘가에 눌러 붙게 만드는 것이 내게 영화가 주는 힘이다. 처음 오오극장이라는 공간을 인식하게 된 건, 내가 영화의 찐득한 맛을 점점 알게 될 즈음이었다. 대학교 2학년, 듣기 싫은 수업들을 ‘출튀’ 하고는 곧장 중앙도서관 멀티미디어실에서 DVD를 빌려다 보며 한 해를 날렸었다. 그러다 덜컥 ‘대구퀴어영화제’를 담당하게 되었고, 독립영화전용관으로 개관한 오오극장의 존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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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55] 당신 시네필인가요? 이석범, 최은규 관객 인터뷰 / 금동현 관객프로그래머
나는 이석범과 최은규를 2017년 오오극장에서 처음 만났다. 두 사람의 얼굴을 익힌 후부터 종종 이상한 기분을 느꼈다. 상영 영화 혹은 장소, 시간과 관계없이 극장에 항상 두 사람이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극장에 가면 자주 두리번거렸다. 이석범과 최은규의 (빈)자리를 확인하기 위해서. 아래 인터뷰는 두리번거림의 결과다. 동시대 영화문화에서 이석범과 최은규가 점유한, 때에 따라 옮기기도 하는 좌석의 위치가 궁금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3355》의 창간호에 이들의 기록이 남기를 바랐다. 신경질적 시네필에 대한 냉소 또는 혐오로부터 거리를 두고 싶었다. “저는 시네필이 아니에요.”라고 이야기할 때도 ‘시네필’이라는 단어의 무게감에서 자유로울 수 없듯, (언제나 진동하는 단어로서) ‘우리’는 여기서 시작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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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55] 세계 속의 한 사람(들) - 김현정 감독론 / 최은규 관객프로그래머
김현정 감독의 영화에서 어떤 팽팽함을 느낀다면 그것은 아마 자신의 인물 (또는 공간) 을 대하는 감독 특유의 집중력에 우리가 자연스레 동화되기 때문일 것이다. 항상 한 사람의 여성 단독자를 주인공으로 설정해 온 그녀의 영화들은, 하나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서술 매체로써의 영화이기에 앞서 언제나 한 명의 ‘사람’을 보여준다는 것에 그 의의가 있다. 그녀의 영화에서 인물은 이야기에 우선한다. 최소한 나는 그렇게 느꼈다. 하여 각각의 등장인물들에 대해 깊이 생각, 고민해 볼 필요성을 느꼈고, 그 과정에서 인물과 그 사이의 ‘공간’ 그리고 ‘관계’라는 두 개의 키워드를 떠올릴 수 있었다. 이건 내가 느낀 김현정 감독 영화 속의 몇몇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다. 은하와 세영 – 공간 속의 두 사람 폐업을 앞둔 비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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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55] 지금, 영화, 감독 - 김현정 감독 인터뷰 / 곽라영 관객프로그래머
곽라영: 팬데믹 시대가 도래 하면서 영화계뿐 아니라 일상 자체가 전과 달라졌는데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나요. 김현정: 장편 촬영 후 후반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곽라영: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컴퓨터 공학과를 전공한 직장인이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체계적으로 공부를 하셨을 것 같았는데 의외였어요. 직장생활을 정리하고 시나리오 아카데미, 동아리에 참가하면서 영화판에 입문하게 되셨다는데 어떤 지점에서 확신이 드셨을까요. 김현정: 어떠한 확신이 있어 영화를 시작한 건 아니었어요. 당시 회사 생활이 쉽지 않았고, 지속할 만큼 열정이 없었어요. 잘하지도 않고 좋아하지도 않는 일을 하니 이러다 죽겠다 싶더라고요. 현실 도피가 아니었을까 생각해요. 막연히 글을 쓰던 중 픽션을 쓴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고 로망 같은 게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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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55] 좋아하고 싶어요 - <찬실이는 복도 많지> 리뷰 / 장예지 관객프로그래머
“자기가 정말 원하는 게 뭔지 모르는 게 문제죠.” 영화를 두 번째로 마주한 날, 들키고 말았다. ‘장국영’은 왜 스크린 밖의 나에게 말을 거는 걸까. 다른 건 몰라도 내 마음에 대한 확신은 가득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학창 시절, 매년 학기 초가 되면 정해진 틀에 맞춰 자기소개서를 내곤 했다. 그것이 정말 나를 소개할 수 있는 건지 아직 의문이지만, 그 덕분에 스스로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으니 나쁜 마음은 없다. 그렇게 취미와 특기 모두를 서슴없이 쓰던 꼬마는 조금 더 자라서 특기란을 비우는 청소년이 되었다. 주제를 알게 된 거라 생각했지만, 아니- 남을 보기 시작한 거다. 그러다, 너는 이제 어른이다, 사회가 그리 말해주는 나이가 되었을 때는 특기를 먼저 채우고 취미 앞에서 망설였다. 조금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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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 Make an Independent Film: Step-by-Step 01] 노력형 영화 만들기 / 김현정 감독
‘창작하기’, ‘영화 연출하기’에 ‘노력’이라는 단어를 붙이면 조금은 촌스럽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그렇다. 나는 고지식하고 촌스러운 방식으로 영화를 만든다. 평소 겁이 많아 돌다리를 두드리고 또 두드리는 연출자이다. 그런 방식이 나에게 잘 맞고 즐거운 지 묻는다면 또 그렇지는 않다. 끝이 없는 고민에 스스로 채찍질을 하는 것은 말 그대로 아프고 괴로운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8년 차 연출자로 네 편의 단편과 첫 장편을 만들며, ‘노력형’ 연출 방식에 대해 고민하고 자문하면서 나름 확신이 드는 지점도 생겼다. 사실 무엇이 좋은 연출인지 영화를 만들면 만들수록 점점 더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앞으로 영화를 만들고자 하는 분들이 조금이나마 덜 헤매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동안의 연출 경험에서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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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 Make an Independent Film: Step-by-Step 02 ] 영화, 시작을 망설이는 사람들을 위한 안내서 (feat. 대구영상미디어센터)
대구영상미디어센터 미디어교육팀 조윤영 안녕하세요. 대구영상미디어센터 3년 차 지킴이, 미디어교육담당 조윤영입니다. 저는 이번 글에서 누구나 한 번쯤은 꿈꿔보았을 법한 영화, 그 시작을 망설이는 사람들을 위한 안내서 (feat.대구영상미디어센터)를 준비했습니다. 영화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다소 고리타분한 이야기로 시작을 해볼까 합니다. 프랑스 누벨바그를 대표하는 프랑수아 트뤼포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하죠. “영화를 사랑하는 첫 번째 방법은 같은 영화를 두 번 보는 것이며, 두 번째 방법은 영화평을 쓰는 것이고, 세 번째 방법은 영화를 만드는 것이다” 참 쉬울 것 같은 이 고전적인 말은 지금까지도 영화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깊이 박혀 끊임없이 회자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