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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 감독전> 김나영 감독 / 2023.03.25. 관객과의 대화 기록 2023.03.25 참석 김나영 감독 진행 금동현 모더레이터 기록 정채연 금동현 : 안녕하세요. 저는 오오극장 관객프로그래머인 금동현입니다. 관객프로그래머는 라는 이름으로 한 섹션의 상영을 기획할 수가 있는데요. 이번 김나영 감독전은 제가 그 일환으로 기획한 것입니다. 앞서 보신 , , 그리고 을 연출하신 김나영 감독님을 모시고 GV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김나영 : 네 안녕하세요. 저는 부산에 살면서 종종 영화 연출을 하고 있는 김나영이라고 합니다. 이런 좋은 자리에 초대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금동현 : 질문을 받기에 앞서서, 제가 왜 이 섹션을 기획을 하게 됐는지 간단하게 말씀을 드릴게요. 저는 을 김나영 감독님 영화 중에 가장 첫 번째로 봤어요. 과 제가 편집진으로 있는 ..
<장기자랑> 프리뷰 - 4월의 하루쯤은 4월의 하루쯤은 아름답고도 잔인한 4월이 왔다. 잊을 수 없는 세월호라는 단어 앞에서 4월은 잔인하기만 하지만, 남겨진 사람들의 삶이 잔인하기만 하란 법은 없다. 이라는 다큐멘터리는 4.16 가족극단 ‘노란리본‘의 이야기를 다루며 무대를 만드는 이야기들을 풀어낸다. 만남부터 지금까지 매순간 쉽지는 않았던 순간들 속, 극단 가족들은 배역을 정하는 일로 다투기도 하고 사소한 오해들이 쌓여서 극단 연습에 오지 않기도 하고 서로를 시기하고 질투하기도 한다. 이런 등장인물들의 솔직하고 자연스러운 감정들은 피해자다움을 벗어나 다양하고 내밀한 일상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연극이라는 무대를 통해 내 아이와 함께 한다는 느낌은 가족들에게는 기쁨이자 괴로움이다. 그럼에도 그 무대를 포기하지 않고 마주하고 서로 위로를 주고 ..
<흐르다> 프리뷰 - 흐르기 위해서 흐르기 위해서 진영은 만 30세의 취업 준비생이다. 공장을 운영하는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는 진영은 일상을 벗어나고자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가 않다. 여기에 예기치 못한 사건이 다가오고, 어머니의 부재로 인한 혼란은 진영의 발길을 붙박아둔다. 진영의 바람이 어떻게 되어가든 시간은 버겁게 흘러가고, 진영은 삶의 소용돌이 속에서 자신만의 답을 찾으려고 애쓴다. 의 탁월한 지점들 중 하나는 삶을 이루는 공기의 밀도까지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은 현실적인 세심함에 있다. 이 작품 특유의 리얼리티에는 기묘하게 실무적인 면모가 있어 잔인하면서도 어쩐지 황당하기까지 하다. 영화는 삶의 고단함을 전달하기 위해서 쇼트를 과열시키는 대신 이러한 리얼리티를 끌고 들어와 관객을 진영의 삶의 한편으로 온전히 몰입하게끔 돕는다.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