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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퉁이> 프리뷰 - 길을 돌아서 길을 돌아서 일상을 흘려보내다 문득 정적의 한복판에 있을 때, 어쩌면 지금의 내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어떤 변곡점을 지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사실은 내 삶의 판도가 이미 조금씩 바뀌고 있는데도 그것이 너무나 미세한 움직임이어서 미처 알아채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닐까? 조용히 무언가 다가오고 있는데 그걸 깨닫지 못하다가 갑자기 습격을 당하면 어떡하지? 에 등장하는 세 사람은 영화가 시작되는 순간부터 그러한 변곡점을 공유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모퉁이에서 ‘우연히’ 만난 그들은 어색하게 서서 짧게 근황을 나누고 잠시 흩어진다. 그리고는 곧 다시 재회해 이 모퉁이에서 저 모퉁이로 옮겨가거나 혹은 숨어가면서 각자의 이야기를 꺼내놓는다. 공간과 관계가 얽히고설키는 동안, 영화는 속절없이 흐르는 시간과 ..
<썸머 필름을 타고!> / 2022.07.27. 혼자 보아도 좋지만 같이 보면 더 좋은 영화! ‘오오프렌즈’는 독립영화전용관 오오극장의 관객 모임입니다. ‘오오프렌즈’ 상영일, 영화 관람 후 극장 내 자리 잡은 삼삼카페로 모이세요. 오오극장 상영작을 함께 보고 마음껏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드립니다. 7월 27일 수요일, 오오프렌즈 두 번째 만남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 그리고 입소문 열풍으로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영화, 마츠모토 소우시 감독의 관람 후 두 번째 모임을 진행하였습니다. 첫 번째 모임에 큰 관심을 보내주신 덕분에 이번에는 더 많은 오오프렌즈들이 모였습니다! 한 시간 가량 이어진 대화에서는 영화 속 인물들의 입체적인 성격과 인물 간의 관계성부터 청량한 연출과 장르에 대한 이야기까지, 자유롭게 감상을 나누고 다양한 시선으로 ..
<경아의 딸> 김정은 감독 / 2022.07.01. 관객과의 대화 기록 2022.07.01. 참석 김정은 감독 진행 이재은 차방책방 대표 기록 정채연 이재은 : 저는 차방책방을 운영하고 있는 이재은이라고 하고요. 금요일 저녁에 을 보러 오오극장에 와주신 여러분 만나서 반갑습니다. 오늘 저희가 대면으로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정도의 인원과 거리인 것 같아서, 오픈 카톡방은 열지 않고 혹시나 질문이 있으시면 조금 이따가 질문하는 시간에 손을 들어주시거나 앉은 자리에서 얘기를 해 주시면 좋을 것 같고요. 김정은 감독님입니다. 김정은 : 안녕하세요. 저는 연출한 김정은입니다. 반갑습니다. 이재은 : 개봉하고 2주 정도 지났죠.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첫 상영을 하셨고, cgv 아트하우스 배급지원상과 왓챠가 주목한 장편상을 받으셨어요. 또 아이치 국제 여성영화제의 개막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