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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못> 유지영 감독 / 2018.04.21 관객과의 대화 기록 2018.04.21 참석 유지영 감독 사회 이용주 평론가 기록 김보현 관객프로그래머 이용주 : 수성못, 재미있으셨나요? 영화 자체가 무거운 주제를 다룸에도 불구하고 경쾌한 리듬으로 너무 깊이 빠지지 않으면서도 우리에게 뭔가 생각할 여지를 남겨두고 영화가 끝나는 것 같습니다. 오늘 질문들이 많으실 것 같아서 감독님 소개부터 하고 감독님의 영화에 대한 이야기 잠깐 듣겠습니다. 유지영 : 안녕하세요. 수성못 연출한 유지영입니다. 멀티플랙스 관에도 걸려있는데 오오극장이 제일 관객 수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와주신 분들게 정말 너무 감사드리고, 대구에서 찍었기 때문에서 대구분들의 반응과 질문이 궁금합니다. 질문 많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용주 : 질문 생각하시는 동안 수성못을 기획한 부분에 ..
<불도저에 탄 소녀> 프리뷰 - 소녀, 불도저에 타라. 소녀, 불도저에 타라. 앞뒤를 헤아리지 아니하고 무조건 일을 밀고 나가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불도저의 다른 사전적 의미로 적혀있는 글이다. 주어진 삶이라곤, 불도저에 탈 수 밖에 없었던 소녀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스카이캐슬'에 출연했던 김혜윤 배우의 장편 데뷔작인 영화로, 생각했던 것 보다 더 주연 배우의 에너지가 크게 작용한 영화였다. 이 영화의 모티브는 실제로 중장비를 끌고 관공서를 들이박았던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하는데, 실제 사건을 기반으로 조연들의 연기가 현실성있게 다가온 부분이 극의 흐름을 잃지 않고 세계에 빠져드는 데 한 몫을 했다. 그러나 한 가지만 얘기한다면, 김혜윤의 새로운 발견으로도 충분히 의미있었다고 평가하고 싶다. 거의 대부분의 서사가 여성 캐릭터인 혜..
[3355] 좋아하고 싶어요 - <찬실이는 복도 많지> 리뷰 / 장예지 관객프로그래머 “자기가 정말 원하는 게 뭔지 모르는 게 문제죠.” 영화를 두 번째로 마주한 날, 들키고 말았다. ‘장국영’은 왜 스크린 밖의 나에게 말을 거는 걸까. 다른 건 몰라도 내 마음에 대한 확신은 가득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학창 시절, 매년 학기 초가 되면 정해진 틀에 맞춰 자기소개서를 내곤 했다. 그것이 정말 나를 소개할 수 있는 건지 아직 의문이지만, 그 덕분에 스스로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으니 나쁜 마음은 없다. 그렇게 취미와 특기 모두를 서슴없이 쓰던 꼬마는 조금 더 자라서 특기란을 비우는 청소년이 되었다. 주제를 알게 된 거라 생각했지만, 아니- 남을 보기 시작한 거다. 그러다, 너는 이제 어른이다, 사회가 그리 말해주는 나이가 되었을 때는 특기를 먼저 채우고 취미 앞에서 망설였다. 조금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