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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프로그래머 초이스! <5시부터 7시까지의 주희> 추천사 - 죽음을 자각한 자의 자유. 죽음을 자각한 자의 자유. 주희(김주령)는 암의 가능성에 대한 선고를 받는다. 그 확률은 10명중 1명꼴인 10%의 희박한 확률이지만, 주희는 불안해한다. 병원을 빠져나온 주희는 자신이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학교로 돌아오지만, 여전히 자신이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에서 쉽사리 벗어나지 못한다. 호진(문호진)은 연극을 준비하며, 배우들에게 자신이 창조한 인물들의 감정을 설득시키는데 애를 먹고 있다. 배우들은 자신이 연기하는 인물들에 대해 각기 다른 해석들을 내놓는다. 어쩌면 호진조차도 자신이 쓴 인물의 감정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모르는 것처럼 보인다. 주희와 호진은 부부였던 사이다. 한때 서로 사랑했던 두 사람은 이제는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들에게 던져진 현실들을 마주하며 살아간다. 주희가 죽음이라는 관념에 잠..
<익스트림 페스티벌> 프리뷰 - 이미 조금 망쳤더라도 이미 조금 망쳤더라도 을 관객들에게 알리는 글의 첫 문장으로 어떤 것이 좋을지 오래 고심하였다. 무언가를 고심하게 되었다는 건 아마도 이 영화가 꽤 마음에 들었기 때문일 거다. 은 오랜만에 제대로 된 코미디 영화를 보았다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었다. 망진 지역 축제를 어떻게든 살리기 위해 애쓰는 행사대행사의 대표, 누군가의 누나라는 호칭에 익숙해져야 했을 취준생, 글을 쓰지 못하는, 아니, 글을 쓰지 않는 극작가, 과거의 명예보단 현재의 재정 상태가 더 중요해진 유명 가수, 자꾸만 행사에 변동이 생기는 통에 극을 수정하기를 반복해야 했던 극단. 각각의 입장과 캐릭터가 확실한 인물들이 마치 ‘망친’으로 읽히기도 하는 ‘망진’ 연산군 문화제를 얼렁뚱땅 완성해 나간다. 방금 언급한 것처럼 엔 자기의 일을 열심히..
<사랑의 고고학> 이완민 감독, 옥자연 배우 / 2023.05.08. 관객과의 대화 기록 2023.05.08 참석 이완민 감독, 옥자연 배우 진행 임아현 모더레이터 기록 정채연 임아현 : 안녕하세요, GV의 진행을 맡은 임아현입니다. 먼저 감독님과 배우님, 오늘 귀한 자리해주신 관객 여러분께 인사 부탁드릴게요. 이완민 : 안녕하세요, 연출한 이완민입니다. 오늘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옥자연 : 영실을 만나러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옥자연입니다. 반갑습니다. 임아현 : 이곳저곳에서 많이 들으셨던 질문이시겠지만, 어떻게 사랑과 고고학을 연결시키게 됐는지 감독님께 질문을 드려보겠습니다. 이완민 : 글을 다 쓴 다음에 제목을 이렇게 붙이면 참 웃기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으로 짓게 되었는데요. 사랑에 방점을 찍는 경우랑 고고학에 방점을 찍는 경우랑 굉장히 달라서 매력적으로 느낀 것 같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