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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프리뷰 - 차후의 시간과 남은 틈 차후의 시간과 남은 틈 영화를 보다가 조금 당황했다. 영화가 시작한지 고작 4분 남짓 되었는데, 얼굴이 익숙해지기도 전에 명지(박하선)는 남편의 시체를 확인하러 간다. 관객인 우리가 남편의 얼굴을 알기도 전이다. 명지의 이야기도 명지와 가까워질 시간도 없었기에, 그의 우는 얼굴이 화면을 가득 메워도 무언가 의아한 기분만 남는다. 이 빈틈. 남편의 얼굴, 이름이 도경이라는 점(전석호) 그리고 그의 성격을 알게 되는 것은 모두 차후의 일이다. 차후의 일과 회상이 빈틈을 어느 정도 메우지만, 영화 내 명지-도경의 시간은 잠깐으로 메우기에는 너무 크다. 차후의 시간과 남은 틈. 는 해결되지 않은 시간을 여러 방식으로 보여준다. 정신적인 문제는 지은(정민주)에게 마비를 갖고 오고, 명지(박하선)에게 비강진을 겪게..
<희수> 감정원 감독, 공민정 배우 / 2023.05.21. 관객과의 대화 기록 2023.05.21 참석 감정원 감독, 공민정 배우 진행 전가경 사월의눈 대표 기록 정채연 전가경 : 오늘 gv 진행을 맡게 된 전가경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오늘이 의 마지막 상영이었어요. 이 영화가 작년 12월 말에 상영을 시작한 이후 대구로 돌아와서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는 상당히 의미 있는 자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뜻깊은 자리에 두 분을 모시게 되어서 참 영광입니다. 먼저 두 분 각자 소개 부탁드립니다. 감정원 : 네 안녕하세요. 를 만든 감정원이라고 합니다. 공민정 : 안녕하세요. 에서 희수를 연기한 공민정이라고 합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전가경 : 실제 감독님의 친구 분이 “내가 이렇게 일만 하다가 죽으면 너무 억울할 것 같다.”고 말한 데서 이 영화가 출발을 했..
<그 여름> / 2023.06.16. 혼자 보아도 좋지만 같이 보면 더 좋은 영화! ‘오오프렌즈’는 독립영화전용관 오오극장의 관객 모임입니다. ‘오오프렌즈’ 상영일, 영화 관람 후 극장 내 자리 잡은 삼삼카페로 모이세요. 오오극장 상영작을 함께 보고 마음껏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드립니다. 6월 16일 금요일, 오오프렌즈 아홉 번째 만남 열여덟의 여름에 만나 사랑에 빠진 두 소녀의 성장 애니메이션, 관람 후 아홉 번째 모임이 열렸습니다. 이번 만남에서는 첫사랑을 표현한 다양한 모습들을 하나하나 짚어보았습니다. 사랑과 현실이 서로를 투과하는 순간들을 포착하고 원작과 비교하며 영화의 구조와 인물의 마음을 살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슬러쉬 두 잔과 싸이월드를 보면서 나의 어렸을 때가 떠올랐다. 2000년대를 시간적 배경으로 설정해서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