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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하우스> 프리뷰 - 지금에서 비극을 만드는 법 지금에서 비극을 만드는 법 작중에서 태강은 자식들에게 ‘삶을 만드는 건 언제나 선택과 결정에 달려있다’라는 말을 남기고 싶어 한다. 그러나 는 세상에는 무릇 ‘선택할 수밖에 없는’ 선택지도 존재하는 법이라는 것을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싶어 하는 것처럼 보인다. 영화는 그 속의 인물들이 눈이 보이지 않아서, 자신의 말을 들어주는 사람이 없어서, 마땅히 알아야 할 것을 알지 못해서 무엇을 잃어가며 살고 있는지를 장르적 화법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 영화 속에서 문정은 저 자신도 어렵게 살고 있으면서도 많은 사람들에게 선뜻 선의를 보인다. 문정은 남들이 헷갈려하기 일쑤인 누군가의 이름을 제대로 불러주기도 하고, 아픈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잠시간만이라도 그 아픔을 피하거나 잊을 수 있게끔 도와주기도 한다. 그러나..
<5시부터 7시까지의 주희> 장건재 감독 / 2023.06.17. 관객과의 대화 기록 2023.06.17. 참석 장건재 감독 진행 류승원 모더레이터 기록 정채연 류승원 : 안녕하세요. 의 진행을 맡은 류승원 관객 프로그래머라고 합니다. 장건재 : 방금 보신 영화를 연출한 장건재라고 합니다. 류승원 : 본격적으로 영화에 대한 질문을 나눠볼 텐데요. 먼저 간단하게 이 영화를 어떻게 해서 시작하게 되었는지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장건재 : 저는 김주령 배우와 이라는 영화를 같이 촬영한 적이 있는데, 주령 배우가 그런 작업을 한 번 더 해보고 싶다는 얘기를 종종 했었어요. 저도 언젠가 주령 배우와 작업을 한 번 더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한 켠에 있었고요. 당시에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영화 제작 현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던 시기였어요. 저도 준비하고 있던 영화 작업이 연기되어서..
<비밀의 언덕> / 2023.07.19. 혼자 보아도 좋지만 같이 보면 더 좋은 영화! ‘오오프렌즈’는 독립영화전용관 오오극장의 관객 모임입니다. ‘오오프렌즈’ 상영일, 영화 관람 후 극장 내 자리 잡은 삼삼카페로 모이세요. 오오극장 상영작을 함께 보고 마음껏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드립니다. 7월 19일 수요일, 오오프렌즈 열 번째 만남 사랑받고 싶은 소녀가 숨기고 싶었던 진실과 마주하는 과정을 다룬 작품, 관람 후 열 번째 모임을 가졌습니다. 이번 오오프렌즈에서는 명은이와 명은이를 둘러싼 어른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아이의 눈에 비치는 가족의 모습과 관객의 가슴에 남은 이미지를 고백하고, 자신의 어린 시절을 반영하여 영화 속 아이들과 공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일기와 편지, 나레이션 때문인지 문학적으로 느껴졌다. 감정선이 아주 섬세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