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리뷰 (55) 썸네일형 리스트형 관객프로그래머 초이스! <신림남녀> 추천사 - 꿈이 밥 먹여 준답니까 꿈이 밥 먹여 준답니까 복싱하는 청춘남녀가 등장하는 의 추천사 서문을 쓰기 위해 머리를 굴리던 중 무하마드 알리ㅡ전설적인 복싱선수ㅡ의 명언이 떠올랐던 것은 순전히 우연이었다. “네 꿈이 만약 너를 두렵게 하지 않는다면, 그 꿈은 충분히 크지 않은 것이다....” 야, 역시 언제 들어도 멋있어.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어쩌구, 하는 것보다 훨씬 괜찮잖아! 그런데 봄바람이 살랑거리는 요즘 같은 날이면, 겨우내 얼었던 뇌까지 녹아 말랑해진 건지 나는 괜히 세상을 다각도로 바라보며 삐딱선을 타고 싶은 상태가 된다. 근데요 알리 선수님. 만약 그 꿈이 정작 저보다 더 크게 느껴지면 어떡하죠. 그리고, 꿈을 꼭 두려워하면서 꿔야만 하나요? 두려운 건 싫은데요 저는. 에서 남녀를 담당하고 있는 소라 (박시연) 와 경호.. <태어나길 잘했어> 프리뷰 - '잘' 태어나준 당신께 ‘잘’ 태어나준 당신께 문득 사람을 감당하기가 어렵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어쩌면 이렇게 흉악하고 이기적일까 싶으면서도, 다른 누구를 헤아리는 따뜻한 마음씨가 감격적이기까지 할 때도 있다. 사람들은 왜 이렇게 못됐을까, 그런데도 어떤 사람들은 왜 이렇게까지 착할까, 사람을 참 모르겠다, 그런 생각을 한다. 착한 사람, 나쁜 사람, 착하면서도 나쁘고 나쁘면서도 착한 사람으로 득시글한 이 이상한 지구에서, 그럼에도 섣불리 휩쓸리지 않고 따뜻한 마음을 지켜가며 꿋꿋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의 춘희처럼. 어린 춘희는 눈칫밥을 먹고 자랐다. 친척집에 얹혀 살아온 춘희는 극중 대사에서처럼 삶에든 땀에든 항상 절어있다. 다한증이 심한 춘희는 제 땀에 방바닥이 더러워질까봐 까치발을 들고 종종걸음으로 다니면서 그 .. <복지식당> 프리뷰 - 제도 아래의 인간(들) 제도 아래의 인간(들) 은 홀로 법정에 선 중증장애인 재기 (조민상) 의 조용한 외침으로 시작한다. 교통사고를 당해 몸의 대부분을 자신의 의지로 움직이지 못하는 그는 1급 장애인, 못해도 2급 판정을 받아야 마땅하나, 국가는 그를 5급으로 판정하고 그때부터 이미 부서진 상태였던 그의 삶은 다시금 조각나기 시작한다. 절망에 빠진 그에게 같은 장애인인 병호 (임호준) 가 접근해 이런저런 도움을 주지만, 도움 뒤편으로 그는 홀로 아들을 키우는 재기의 누나 은주 (한태경) 에게 음흉한 시선을 던지고 있다. 세상 그 어떤 밝은 조명이라도 그 빛이 미처 닿을 수 없는 사각지대가 존재하듯이, 인간의 지식과 경험으로 고안된 정책과 제도는 어쩔 수 없이 불완전하기 마련이고 그 과정에서 누군가는 낙오된다. 영화는 장애인들.. 이전 1 ··· 15 16 17 18 1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