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보아도 좋지만 같이 보면 더 좋은 영화!
‘오오프렌즈’는 독립영화전용관 오오극장의 관객 모임입니다.
‘오오프렌즈’ 상영일, 영화 관람 후 극장 내 자리 잡은 삼삼카페로 모이세요.
오오극장 상영작을 함께 보고 마음껏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드립니다.
6월 30일 목요일, 오오프렌즈 첫 만남
코고나다 감독의 <애프터 양> 관람 후 첫 번째 모임을 진행하였습니다.
한 시간 가량 이어진 대화에서는 영화 속 아름다운 미장셴과 음악에 대한 이야기부터 인간과 안드로이드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까지, 자유롭게 감상을 나누고 다양한 시선으로 영화를 해석해 보았습니다.
‘양’의 가족들은 ‘양’을 사람처럼 대우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그냥 쓰고 버릴 수 있는 로봇이라고 한다.
영화 속 세상의 가치관이 어떻게 형성되어 있는지 궁금했다.
나는 ‘양’을, 안드로이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대부분 아버지가 ‘양’의 기억을 보게 된다. ‘미카’의 시점에서 보는 양도 궁금하긴 하지만
아버지의 시선으로 영화가 진행되는 점이 오히려 괜찮지 않았나 생각한다.
영화 초반의 아버지는 ‘양’과 거리를 두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런 캐릭터라서 영화를 잔잔하게 끌어오다가 마지막에 관객들의 감정을 터뜨리는 것이 가능했던 것 같다.
어쩌면 ‘양’이 스스로 작동을 멈춘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자신은 오래 살면서 다른 가족들의 죽음을 계속 반복하여 보게 된다면
지쳐서 스스로 멈췄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제일 멋진 순간을 스스로 선택한 것일 수도 있지 않을까.
나쁜 채로 멈추는 것보다 가장 좋을 때 여기서 멈추는 게 좋겠다는 ‘양’ 스스로의 선택 말이다.
영화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공유하며 다양한 해석을 이끌어낸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오오프렌즈’는 계속됩니다. 다음 만남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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