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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팅 아이스크림> 홍진훤 감독 / 2022.07.31. 관객과의 대화 기록 2022.07.31 참석 홍진훤 감독 진행 조은별 모더레이터 기록 정채연 조은별 :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해 주신 감독님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반갑습니다. 제가 먼저 앞에 영화에 대한 이야기들을 감독님과 간단하게 나누는 동안에, 관객 여러분이 질문이나 감상을 많이 생각해 두셨다가 나눠보면 좋을 것 같아요. 제가 처음에 이 영화 소개만 보고서 이 영화를 틀어야겠다고 생각했던 게, 외부적으로 워낙 많은 문제들이 있었기 때문에 많은 사회 문제들을 돌아보면서 우리 안의 근본적인 문제를 고민할 기회가 많이 없었잖아요. 그런 것들을 짚어줄 수 있는 영화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선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영화를 보면서도 참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이 영화가 처음에는 수해 필름이 발견되면서 시작됐..
<성적표의 김민영> 프리뷰 - 갈림길에서 ‘우리’를 바라보기 갈림길에서 '우리'를 바라보기 마침내 수능이 끝난 날. 금세 깜깜해져버린 겨울의 하늘을 뒤로하고 낯선 운동장 흙바닥에 힘없이 발을 내디디며 느꼈던 그 길 잃은 기분이 여전히 선명하다. 우리 모두가 서로 조금씩 다른 방식으로 기억할 만한, 마냥 유쾌하지만은 않았던 성년 언저리의 감각. 어리둥절하면서 어쩐지 억울하기까지 했던 스무 살 무렵의 그 어설픈 마음을 상기시키는 이야기의 조각들. 에는 그런 것들이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있다. 보편의 감정을 동력으로 삼아 영화는 섬세하고도 담담한 리듬으로 러닝타임을 가로지른다. 정희는 민영에게 서운함을 느끼고, 민영이 보여주는 자기모순의 면모가 종종 우스꽝스럽다. 민영에게는 정희가 답답하고 부담스레 느껴진다. 민영은 가끔 자신이 한심스럽고, 정희는 막연함 속을 부유한다..
<작은새와 돼지씨> 프리뷰 - 삶의 빈틈을 채워주는 예술 삶의 빈틈을 채워주는 예술 ‘작은새와 돼지씨’는 삶과 그 속에서 자연스레 나타나는 예술에 대한 감각을 따뜻하고 섬세하고 그려낸 다큐멘터리다. 감독은 제목에 대한 아이디어를 부모님의 연애편지에서 가져와 두 사람의 일상에서 보여지는 예술의 과정부터 같은 이름의 전시회를 열기까지의 모습들을 카메라 안에 담았다. 그림을 그리는 작은새와 시를 쓰는 돼지씨를 바라보는 감독은 가족으로서 바라본 두 사람 뿐만 아니라 독립적이고 다양한 모습을 가진 하나의 인간으로 두 예술가를 조명하려고 한다. 나와 평생을 함께해온 인물의 내밀한 모습과 생각을 카메라로 따라가기는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영상의 깊이와 연출을 고민하며 만든 결과물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그들이 살아온 인생을 같이 흘러온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만든다. 건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