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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에 쓰는 시> 프리뷰 - 한국적 경관을 끊임없이 포착한다는 것 한국적 경관을 끊임없이 포착한다는 것 는 한국 1세대 조경가 정영선의 일상적인 삶과, 그녀가 설계한 아름다운 경관들에 관한 영화이다. 정영선의 흔적들은 ‘여의도 샛강생태공원’, ‘선유도 공원’과도 같은 서울에 위치한 것들뿐만 아니라 파주, 제주, 포항 등등 전국 곳곳에 산재돼 있다. 는 그녀의 손길이 닿은 풍경들의 전체적인 형태를 포함해, 그것을 이루고 있는 자잘한 아름다움까지 놓치지 않으려는 듯 세세한 부분들까지 포착하는데 공을 들인다. 그것은 정영선 본인이 자신의 작업물에 관해 언급할 때 종종 인용하는 시(詩)의 아름다움을 카메라가 담아내려는 듯 하다. 요컨대 는 정영선 조경가가 이루고자 했던 조경의 언어(시)적 아름다움을 이미지들로, 때로는 소리들로 그 흔적을 찾아내려는 영화다. 그 아름다운 풍경들..
<돌들이 말할 때까지> 돌들이 말할 때까지 Until the Stones Speak, 2024 다큐멘터리 | 한국 |100분|12세이상관람가|2024.04.17. 개봉 감독/촬영/편집 김경만 출연 양농옥, 박순석, 박춘옥, 김묘생, 송순희 “감옥에 와서야 이제야 살았구나 싶었지” 여기 지금으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시대를 살아온 다섯 명의 여성이 있다. 1940년대 후반, 스무 살 내외의 젊은이로 제주 4.3을 겪는 와중에, 그중 네 사람은 심지어 재판도 없이 전주형무소로 보내져 감옥생활까지 해야 했다. 다섯 명의 할머니들이 겪었던 4.3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4.3은 단지 과거에만 머물러 있는 일이 아니었고 당시 제주도에 국한된 일만도 아니었다. 4.3이 일어난 지 70여 년이 지나서야 비로소 제주4.3도민연대에서 준비한 재심..
<정순> 정순 Jeong-sun, 2023 드라마 | 한국 |104분|15세이상관람가|2024.04.17. 개봉 감독 정지혜 출연 김금순, 윤금선아 하루아침에 평화로운 일상을 빼앗긴 정순. 딸 유진을 비롯한 모두가 정순을 대신해 분노할 때, 그녀는 여전히 곧고 다정하게 ‘정순’다운 내일을 시작하려 한다. 전 세계를 감동시킨 세상 가장 빛나는 이름 정순 Jeong-sun